[행복한 IT세상]난시청지역, 케이블 설치비 국고지원 검토

  • 입력 2004년 3월 10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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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방송(EBS)을 제대로 볼 수 없거나 인터넷 환경을 갖추지 못한 수험생은 어떻게 할까.

산간이나 섬 지역은 공중파방송이 잘 나오지 않고 위성방송시스템을 설치하기에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케이블TV 가입자는 약 1100만 가구, 가입률은 68%로 추산된다.

케이블망을 설치할 수 없는 섬과 산간지역 가구는 국내 전체가구의 10%에 이르고 있어 이들을 위한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또 케이블방송을 보기 위해서는 경제적 부담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저소득층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교육인적자원부는 EBS 대학수학능력시험 강의와 이를 동영상으로 만든 인터넷 강의를 확대하기 위해 국고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또 시청하지 못하는 가구를 줄이고 저소득 가정의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학교에 보급된 위성방송 수신기와 프로젝션TV 현황을 조사해 필요시 국고로 교체할 방침이다. 산간이나 섬 지역의 경우 케이블 설치비를 국고에서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한편 각 시도 교육청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광주·전남교육청은 수준별 보충학습의 학교장 자율실시, EBS 수능 시청과 이를 위한 사이버 가정학습 시스템 구축, 수학 영어 수준별 이동수업의 점진적 확대 등 3가지 대책을 확정했다. 특히 EBS 수능을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힘쓰는 한편, 원격 또는 재택 학습사이트를 통한 사이버 가정학습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그러나 난시청지역이 많은 전남지역의 소규모 학교는 교사 수업과 EBS 동영상 강의를 병행 실시하기로 했다.

충북지역은 도내 고등학교의 시청각시설을 보완하고 인터넷 통신속도를 현재 2∼5Mbps에서 10Mbps로 올려 수능 과외 대체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또 학교와 학년, 학기에 따라 ‘수준별 단위시간 학습지’를 개발해 보급하고 지역 교육청별로 홈페이지에 ‘사이버 선생님’ ‘사이버 학습도우미’ 등을 만들어 학생들의 질문에 수시로 답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충북 도교육청은 “농촌지역이 많은 특수성을 감안해 도농간 편차를 해소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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