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은 한때 초속 23.5m의 강풍을 타고 7∼8km가량 번져 주택지역을 위협하는 바람에 주민 2000여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속초시는 가두방송을 통해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가 오후 7시경 큰 불길이 잡히자 귀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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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대와 군 장병, 경찰 공무원 등 5000여명이 동원돼 진화에 나섰으나 강한 바람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산불이 휩쓸고 간 청대산 인근의 조양동 일대 주택가는 졸지에 폐허로 변했다.
국도 7호선을 비롯해 속초시내 일대는 대피 차량들이 일시에 도로로 몰려나와 교통이 마비될 정도의 혼잡을 빚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7시경 큰 불길을 잡았으나 잔불이 남아있는 데다 강풍이 멈추질 않아 밤새 신경을 곤두세웠다.
한편 이날 오후 4시9분과 6시반경 강원 고성군 간성읍 금수리와 강릉시 사천면 야산에서도 산불이 나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강원도는 이날 불로 속초 10ha, 고성 5ha의 산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속초=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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