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청소년 찾아가는 ‘5·18 알리기’…학습교제 발간

  • 입력 2004년 3월 10일 23시 01분


‘청소년과 함께 하는 5·18’

광주시교육청과 5·18기념재단이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의 ‘민주 인권 평화’ 정신과 역사적 가치를 알리는 교육자료를 만들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5·18을 체험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맞춤형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청소년 동아리들을 대상으로 5·18 프로젝트를 공모하는 등 ‘5·18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5·18 교육자료 발간=광주시교육청은 초중고교 수업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5·18 장학자료인 ‘선생님이 들려주는 오월 이야기’를 최근 발간해 광주지역 각급 학교에 배포했다.

중고교 교과서에 5·18 관련 내용이 나와 있지만 수업시간에 직접 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책자가 발간된 것은 처음이다.

이 책은 ‘선생님 5·18이 무엇이지요?’, ‘5·18 무엇을 가르쳐야 하나’, ‘5·18교육 어떻게 해야 하나요?’ 등 총 3부로 312쪽 분량으로 꾸며졌으며 각종 참고자료를 수록한 부록(CD)으로 구성됐다.

책은 5·18의 의미부터 정치, 경제, 지역적 배경, 80년 5월 당시 27일간의 항쟁기록, 5·18단체의 활동, 5·18특별법 제정운동 등이 5·18 당시의 사진자료와 함께 수록돼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과목별 수업안 개발=5·18기념재단은 전국의 청소년들에게 5·18의 건전한 민주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5·18 교과별 수업안’을 개발 중이다. 재단은 우선 국어, 역사과목 전국 교사 모임에 수업안 연구용역 프로젝트를 맡기고 수업안이 마련되면 전국 교사들을 대상으로 연수 및 발표회를 갖기로 했다. 또 교사와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5·18 관련 자료집과 CD를 제작하고 사회, 도덕, 미술, 음악 과목 수업안도 연차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재단 측은 5·18 민주화운동이 한국 현대사에 한 획을 긋는 일대 사건이지만 초등학교 교과서는 이를 언급하지 않고 있고 중고교 교과서도 내용이 부실해 수업안을 개발키로 했다.

▽맞춤형 체험학습=5·18 기념재단은 22일경부터 광주지역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재단 측은 5·18 묘지, 사적지 등을 하루에 둘러보는 기존의 학습방식에서 벗어나 묘지, 5·18 자유공원, 5·18 기념공원 등 3개 거점별 심화 체험학습에 나서기로 했다. 또 24개 사적지를 탐방하는 순례 코스와 2개 거점을 한데 묶는 테마 학습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청소년들이 5·18 정신을 주제로 연극, 영상, 만화, 토론, NGO체험, 뮤지컬을 기획해 제작하는 동아리 프로젝트를 다음달 10일까지 공모, 1개 프로젝트 당 최고 30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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