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4월 EBS수능강의 '그림의 떡'

교육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에 따라 다음달 1일 교육방송(EBS) 수능 강의를 앞두고 있으나 전남지역 고교의 EBS 수능 수강시스템이 크게 부족해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1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157개 고교의 위성방송 및 케이블망 설치 현황을 파악한 결과 수신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학교가 전체의 28%인 44개에 달했다.

일반계 고교는 84개교 중 17개교(20.2%), 실업계는 66개교 중 22개교(33.3%), 특수학교는 7개교 중 5개교(71.4%)가 각각 위성 및 케이블망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난시청 지역으로 EBS 수능 수강이 어려운 학교도 15개교에 달했다.

그러나 교육부가 이달 말까지 난시청 지역 해소를 위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예산확보도 안돼 케이블 TV가입률이 58%에 불과한 전남지역의 난시청 지역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또 초급 및 고급과정을 다루는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위해서는 인터넷망 설비 확충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현재 모든 학교가 인터넷망 회선을 갖추고 있으나 일반 가정용 회선 속도보다 낮은 2Mbps 수준에 그쳐 최소 5Mbps 이상으로 전송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남인터넷교육방송을 적극 활용, EBS 강의 VOD를 제공하고 인터넷 통신회선 증속과 저소득층 PC지원사업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