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올해 수능부터 선택과목제가 도입되고 성적표에 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점수만 표시되기 때문에 원점수로 만점을 받더라도 표준점수의 차이가 벌어지면 수험생이 선택과목에 따라 유리하거나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수능 출제·관리 개선기획단(단장 서범석·徐凡錫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은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이 같은 개선안을 내놨다.
기획단은 표준점수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탐구영역 선택과목 가운데 원점수 분포가 가장 고른 기준 과목을 선정, 선택과목별로 만점자와 최하점자의 표준점수가 거의 같도록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특정 과목의 점수가 심하게 편중되더라도 원점수가 같으면 표준점수 차이는 1, 2점 이내로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점수가 과목별 평균 점수에 비해 어떤 수준인지를 나타내는 점수. 따라서 원점수가 같더라도 평균 점수가 높으면 낮아지며 평균 점수가 낮으면 높아진다.
이 개선안이 채택되면 문제가 어려운 과목을 잘 본 수험생이 표준점수가 높아져 유리해지는 현상이 약화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쉽다고 여겨지는 과목에 수험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단은 특정 대학 출신자가 수능 출제위원의 30∼40% 미만이 되도록 제한하고 고교 교사 출제위원 비율을 지난해 27%에서 올해 30%, 2007학년도까지 50%로 늘리기로 했다.
또 수험생 자녀가 있거나 입시학원 등에서 강의한 경험이 있는 사람, 해당 학년도 직전에 3년간 연속으로 출제위원을 맡은 사람을 가급적 출제위원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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