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이 세계적인 희귀종인 오랑우탄 새끼의 100일 잔치를 앞두고 이름을 공모하고 있다.
아빠 아롱이와 엄마 오순이 사이에서 언니 보배(1998년생)에 이어 태어난 아기 오랑우탄은 28일 탄생 100일을 맞는다.
이 아기 오랑우탄을 길러준 것은 사육사들.
엄마 오순이가 인간 나이로 치면 50∼60세인 34세라는 고령에 출산하는 바람에 모유가 잘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엄마가 아기를 내놓지 않으려고 해 마취총으로 잠재운 후 간신히 아기를 떼어냈다는 것이 사육사들의 설명.
이후 아기 오랑우탄은 40년 베테랑 사육사인 이길웅씨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고 무럭무럭 자랐다. 이씨는 아기 오랑우탄에게 젖병을 물려주고 용변을 처리해 주는 것은 물론 엄마를 찾으며 보챌 때는 배 위에 올려놓고 자장가를 불러주며 재웠다.
오랑우탄은 말레이어로 ‘숲 속의 사람’이라는 뜻.
사람과 닮아 지능이 높으며 모성이 유달리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공원 홈페이지(http://grandpark.seoul.go.kr)로 접속해 응모하면 된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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