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근향 소위(23)는 1학년 때부터 줄곧 전교 1, 2등의 우수한 학업 성적을 유지해 수석 졸업의 영광을 안았다.
김 소위는 “여고를 나와 해사에 입교했기 때문에 남성들만의 세계에서 시련도 적지 않았지만 우리나라 여군의 역사를 내가 새로 쓰겠다는 생각으로 이겨냈다”고 말했다.
김 소위는 2학년 때 사관생도 마라톤대회에서 여성 생도 중 1위를 차지했고, 3학년 때는 여성 생도 최초로 가(假)입교 훈련생들을 지도하는 훈련소대장을 맡기도 했다.
김 소위는 “졸업은 또 다른 도전의 시작”이라며 “연평해전이나 서해교전에서 자신을 희생했던 선배들처럼 대한민군 해군장교로서 능력을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졸업 후 초등군사반 교육을 마친 뒤 함정에 배치될 예정이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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