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강희대 부천시민상’ 제정…재야운동 대부 뜻 기려

  • 입력 2004년 3월 12일 22시 39분


경기 부천시에서 40년 동안 시민운동을 벌여 재야운동의 대부(大父)로 불리던 고(故) 강희대 선생(1930∼2002년)을 기리는 ‘강희대 부천시민상’이 12일 제정됐다.

부천경실련 부천시민연합 부천문화재단 부천서예문인협회 등 시민단체 대표들이 참여한 ‘강희대 부천시민상 준비위원회’(위원장 박동래)는 이날 부천상공회의소에서 시민상 발족대회를 열었다.

서예가였던 강 선생(사진)은 한국예총부천지회장, 부천서예가협회장, 부천지역 직선개헌 국민운동본부와 부천경실련 고문 등을 지냈다. 또 생명운동을 벌이기 위해 공동체 생활을 하기도 했다.

말년에 위암으로 숨을 거둔 그는 유족에겐 20여평 규모의 단독주택만 남길 정도로 청빈했다.

시민상준비위는 1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하고 그동안 6900만원을 모았다. 시민상은 강 선생이 타계한 11월에 공동체적 삶을 실천하고 있는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시상될 예정이다. 준비위원인 김범룡씨는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민의 손으로 시민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011-356-8836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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