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 대회는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창원시 중심부인 창원종합운동장에서 5년간 열렸다.
경남도 관계자는 12일 “이달 말까지 국제자동차연맹(FIA)과 F3 대회 재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에 따라 창원시의회를 설득하고 있으나 진전이 없다”며 “현재로서는 뚜렷한 대책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FIA와 경남도의 가교 역할을 맡아온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 정영조 회장도 최근 “경남도가 이달 말까지 F3 재계약을 결정하지 않으면 개최권이 다른 시도나 외국으로 넘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장인태(張仁太) 경남도지사 권한대행과 도청 간부, 창원시 의회 정한식(鄭漢植) 의원 등 시의원들은 9일 간담회를 개최했으나 서로의 주장만을 되풀이 했다.
경남도는 이 자리에서 “세계적인 F1대회의 진해유치를 위해서도 F3 재계약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경주장 인근 주민과 창원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배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창원시의원들은 “F3 대회는 경주장 위치를 잘못 선정한데다 예산 낭비가 많은 실패한 행사”라며 “경남도가 재계약을 무리하게 추진하면 생존권 사수 차원에서 싸울 것”이라고 맞섰다.
특히 창원시 의회는 “경남도가 F3 대회를 유치할 당시 ‘5년 동안만 개최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켜야 하며, 시민들이 반대하는 대회의 재계약에 동의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경남도는 경주장 주변지역 주민들에게 혜택을 주는 몇 가지 대책을 마련해 막후교섭을 통해 창원시의회를 계속 설득하면서 16일부터 열리는 도의회 임시회에 F3 대회 재계약 승인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경남도는 F3 대회의 재계약을 전제로 지난해 FIA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F1대회 진해 유치 본 계약도 4월 중 마치기로 했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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