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국 최대 과수묘목 산지인 충북 옥천군 이원면 농민들에 따르면 이달 들어 묘목시장이 형성되고 있으나 FTA로 타격이 예상되는 포도나 복숭아 묘목은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 이 때문에 지난해 500∼600원에 팔리던 ‘캠벨어리’ 포도 묘목(1년생) 값이 300원대로 떨어졌고 일부 신품종을 제외한 월봉, 참방 등 재래종 복숭아(2년생)도 2000원대로 500원 가량 내렸다.반면 FTA 대체 작목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사과와 배(2년생)는 지난해 1500원에서 2000원으로 올랐고 건강식품으로 각광받는 산수유와 매실도 찾는 사람이 늘어 값이 오르고 있다.
이원묘목영농조합 김철기(47) 대표는 “칠레산 포도 수입 자유화로 타격이 예상되는 포도와 복숭아 재배농민들이 사과, 배나 기능성 과일로 작목을 전화하는 추세가 뚜렷하다”며 “포도의 경우 생산비(500원) 이하로 값이 떨어져 아예 출하를 포기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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