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대형사업 줄줄이 무산 위기

  • 입력 2004년 3월 12일 22시 39분


제주지역에서 추진되는 국립해양수족관 건립사업과 골프장 조성 등 대형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 조성과 연계해 해양관광 수요를 충족시키는 국립해양수족관 건립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해 말 중앙정부에 사업예산 심사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12일 밝혔다. 총사업비 1000억원이 투자되는 국립해양수족관은 부지를 제주도가 제공하는 대신 국책사업으로 선정하는 것으로 추진됐다.

정부는 그러나 1000억원대의 해양수족관 건립사업을 전적으로 국가보조사업으로 추진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예산심사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사업비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의 부담 계획을 재조정해 이달 말까지 사업계획서를 해양수산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남제주군 남원읍 수망리 지역 골프장 조성사업은 사업추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수망리 지역 주민들은 최근 마을총회를 열고 수망관광단지 골프장(27홀) 사업시행예정자인 N건설산업이 개발의지가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골프장 조성지 27만평 가운데 마을회 소유인 6만5000평을 매각하기 않기로 결정했다.

N건설산업은 주민들의 토지사용 승낙서를 첨부한 이행계획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골프장 조성이 무산되거나 장기 방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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