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12일 1908∼1914년에 건립된 전동성당의 시설이 낡아 원형이 훼손될 우려가 있어 올해부터 2009년까지 모두 80억원을 들여 건물을 보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당 건물은 외부와 천장, 지붕을 보수하는 한편 사제관은 건물의 외부와 지붕을 각각 부분 보수하거나 전면 해체보수하며, 교구 사료관도 정비한다.
또 교육관 등 부대시설을 인근으로 이전하고 주차장을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성당과 사제관, 부대시설의 원형을 고증한 뒤 세부 추진계획을 세워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성당이 정비되면 인근 천주교 성지인 치명자산(지방기념물 제68호)과 연계한 관광코스로 개발할 예정이다.
전동성당은 1801년 신유박해 때 호남지역에 천주교를 처음으로 전파하다 숨진 유항검이 순교한 자리에 프랑스인 신부가 건립한 건축학적인 가치가 높은 건물이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