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밤 서울 난지도 한강시민공원에서 대형 불꽃축제가 벌어져 폭죽소리에 놀란 시민들이 문의하는 소동이 벌어진 것.
이날 행사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고객 6000명을 초청해 SK텔레콤이 주최한 ‘레인보우 불꽃 페스티벌’. 스크린을 통해 참가자들이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유명 가수의 공연을 듣는 행사로 모두 2만발의 폭죽이 발사됐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탄핵정국으로 가뜩이나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폭죽소리를 듣자 “전쟁이라도 터졌느냐”며 경찰서에 문의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서울시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지금이 어느 시기인데 폭죽놀이를 하고 있느냐” “왜 행사에 대해 사전 고지도 안 했느냐”며 항의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행사를 주최한 SK텔레콤 관계자는 “사전 고지를 안 한 것은 교통체증 우려 때문이었고 한 달 전부터 초청해 놓은 고객들을 돌려보낼 수도 없어 행사를 치르게 됐다”며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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