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씨 “아내 해외여행은 스포츠외교”…16일 공금횡령 혐의 공판

  • 입력 2004년 3월 16일 18시 59분


세계태권도연맹 등의 공금 38억여원을 유용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김운용(金雲龍)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은 16일 횡령 혐의에 대해 “개인 착복은 없었으며 절차상 문제가 있더라도 태권도 발전을 위한 것으로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병운) 심리로 열린 속행공판에서 이같이 말했다.

또 김씨는 대한태권도협회 후원업체 선정 대가로 아디다스코리아 김현우 회장에게서 5억8000여만원을 받은 것과 관련해 “아디다스측에 ‘후원업체 선정기간이 됐으니 한 장을 준비하라’고 한 적이 있느냐”고 검찰이 묻자 “그건 시정잡배나 하는 말”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부인의 해외여행 경비로 공금을 사용했다는 공소사실에 대해서도 “스포츠단체 모임에는 부부동반 행사도 많다”며 “아내의 해외여행은 스포츠 외교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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