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전 대표는 “본의 아니게 석방동의안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렸기 때문에 그동안 억울하다는 말조차 아꼈다”며 “처음 구속될 때도 말했지만 패장이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서장은(徐張恩) 보좌관을 통해 심정을 밝혔다.
그는 또 “나라가 참으로 어렵다. 그야말로 광풍의 시대이며 모두가 중심을 잡고 하루빨리 정상을 되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노무현 대통령부터 좀더 겸손하고 솔직해져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고 서 보좌관이 전했다.
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병원 검진을 마친 뒤 오후 1시반경 상도동 자택에서 서울구치소로 직행해 재수감 절차를 밟았다. 자택에는 당직자와 지지자, 주민 등 100여명이 몰려와 위로했으며 측근 등 10여명이 구치소까지 동행했다.
헌정 사상 국회의 석방동의안으로 풀려난 국회의원 14명 가운데 재수감된 경우는 서 전 대표가 처음이다. 서 전 대표는 이번 총선에 불출마할 예정이며 그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갑에는 서 보좌관이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