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11시5분경 제주 북제주군 구좌읍 송당리 자택 부근 창고에서 김모씨(43·농업)가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친척 김모씨(43)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6일 자신의 노트에 남긴 2장의 메모에서 ‘(경찰에서 조사를) 강압적으로 해, 아니라고 해도 문제가 없다고 하면서 (진술조서에) 도장을 찍으라고 해 찍었다’는 요지의 내용을 남겼다.
김씨의 딸(16)은 13일 제주지방경찰청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아빠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경찰이 부당하게 수사했다고 주장했다.
S중학교 학교운영위원인 김씨는 1월 실시된 제주도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교육감 후보 3명에게서 130만원을 받은 혐의로 이달 6일과 11일 두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15일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강압적인 부분이 전혀 없었으며 김씨가 혐의 내용을 모두 자백했다고 밝혔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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