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농업기반공사 광주유치 '청신호'

  • 입력 2004년 3월 16일 21시 39분


광주시가 전남도청 이전에 따른 도심공동화 대책의 대표적인 현안으로 추진해 온 대규모 정부산하기관인 농업기반공사 유치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광주시는 16일 “정부 차원의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추진 중인 가운데 농업기반공사를 비롯한 기관 관계자들이 최근 광주를 방문해 이전 후보지를 제시해주도록 요청하는 등 2, 3개 기관 유치에 구체적 움직임이 있다”고 밝혔다.

시가 가장 관심을 기울여 온 대상은 농업기반공사.

공사는 총 자산 4조2200억여원(자본금 1조 1100억여원), 임직원 수 5900여 명으로 농어촌정비사업 시행 및 농업기반시설 종합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특히 공사 산하 연수원은 연간 3만 여명의 농업지도자를 교육해 음식 숙박업 등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기 의왕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농업기반공사 측은 최근 광주를 방문해 행정·재정 상황과 교육·주거 환경을 살펴보는 등 본사 이전의 타당성 여부를 검토한 뒤 돌아갔다.

공사 측은 특히 본청 및 연수원 신축에 필요한 5만평 가량의 이전 후보지를 제시해도록 광주시에 요청해 광산구 첨단1단계 연구용지를 비롯 3, 4곳의 후보지를 제시받았다.

공사는 이번 현지방문 결과를 토대로 전국 5, 6개 시 도를 대상으로 이전 대상 후보지 선정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의 한 간부는 “1월 시장과 전남도지사와 ‘빅딜’을 통해 전남도에 부담을 줘 왔던 ‘광(光)엑스포’를 내준 대신 전남도로부터 농업기반공사 유치협조를 확약 받은 만큼 별다른 장애요인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광주=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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