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신도시 상가분양가 집값 부채질

  • 입력 2004년 3월 16일 21시 39분


인천 송도신도시 아파트의 분양가 거품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에 들어서는 상가 분양가도 덩달아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인천지역 부동산 경기를 송도신도시가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주변 아파트 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대우자동차판매㈜가 송도신도시 2공구에 짓는 주상복합아파트(2364평) ‘이안 송도’의 1층 상가 분양가는 1700만∼2050만원으로 책정됐다. 2층은 900만∼1050만원에 분양할 예정이다.

이 가격은 건설경기가 좋았던 2002년 연수구의 중심상업지역인 롯데마트 인근 상가 분양가에 비해서도 평당 500만원 가량 비싼 것.

특히 송도 이안의 경우 아파트 108가구의 분양가도 불과 4개월 전 같은 지역에서 분양된 한진 로즈빌, 성지 리벨루스에 비해 각각 평당 42만원, 60만원 높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이 주상복합아파트 부지를 92억7500만원에 공개입찰에 부쳤으나 무려 42억3500만원을 더 써 낸 시행사 A사가 135억1000만원에 낙찰 받았다.

평당 땅값만 570여만원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상가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현재 중심상업지역인 남구 주안역 부근 등에 새로 짓는 상가의 경우 평당 1600만원(1층 기준)에 불과하다.

송도신도시 2공구 내 주상복합용지는 총 1만3580평. 현재 공개입찰을 통해 부지를 낙찰 받은 건설사들이 각각 분양을 하고 있다.

이중 S사는 1층 상가를 평당 2300만∼2500만원에 분양할 계획이어서 인천에서 가장 비싼 상가가 될 전망이다.

부동산 포털사이트 닥터아파트 김광석 정보분석팀장은 “상가 분양가 등이 높게 책정될수록 향후 주변 주택 값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 오게 된다”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