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13시간만에 진화

  • 입력 2004년 3월 17일 15시 47분


16일 오후 11시 35분경 강원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 속칭 '금단이골'에서 발생한 산불은 13시간 만인 17일 오후 1시경 진화됐다.

이 불로 농막 1채와 산림 95ha(추정)가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당국의 신속한 대피 조치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은 한 때 순간 최대풍속 15m의 강풍을 타고 확산돼 인근 산계 1,2리와 현내 2,3리 북동 낙풍리 등 6개 마을 116가구 305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17일 오전 날이 밝아지며 대기 중이던 헬기 10여대가 긴급 투입되면서 불길이 잡혔다.

불이나자 주민 공무원 군 장병 등 4000여명과 산불진화차량 등 50여대가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애를 먹었다.

특히 이번 산불은 육군 철벽부대가 1500여명의 장병과 각종 산불진화 장비를 긴급 동원, 초기진화에 나서 불길 확산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대는 산불발생에 대비, 5분대기조 운용과 소방차 등짐펌프 등 각종 산불진화 도구 등을 갖추고 24시간 대기체제를 갖추고 있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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