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률 선진국에 비해 최고 10배

  • 입력 2004년 3월 17일 19시 00분


녹색도시연구소(대표 임삼진 한양대 교수)는 우리나라 보행자의 교통사고 사망률이 선진국에 비해 최고 10배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17일 밝혔다.

이 연구소에 따르면 2003년판 일본의 ‘교통안전백서’ 가운데 2001년도 기준으로 작성된 ‘세계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인구 10만명당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한국이 6.75명으로 네덜란드 0.66명, 캐나다 1.19명, 미국 1.71명, 일본 2.22명에 비해 3∼10배가량 많았다.

또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한국은 40.05%에 달해 프랑스 10.07%, 네덜란드 10.67%, 미국 11.59%, 캐나다 12.7%보다 월등히 높았다.

녹색도시연구소 관계자는 “한국은 도시 내 자동차 제한속도가 외국보다 높아 보행자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면서 “생활 도로나 주거지 도로의 개념을 도입해 자동차 속도를 시속 30km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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