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헌정 사상 최초로 부부 국회의원이 탄생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노동당이 최근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 3번에 전 울산 동구청장 이영순씨(42)가 배정됐고, 그의 남편 김창현씨(42)는 민노당 후보로 울산동구에 출마한다.
민노당은 정당명부제 투표에서 5%만 얻으면 비례대표 3번까지 당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노당은 이번 총선에서 10% 이상의 득표율로 비례대표 5, 6석을 획득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씨는 민주노동당 울산시지부장으로 이곳에서 13대 이후 내리 4선을 기록 중인 국민통합21 정몽준 의원과 맞붙는다.
1998년 7월 울산 동구청장에 당선된 김씨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고 이후 보궐선거에서 부인 이씨가 구청장을 이어받았다.
민노당 관계자는 “이들 부부의 지명도가 높아 부부 국회의원 탄생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남
김두관(金斗官) 열린우리당 경남도당 대표가 민주노동당에 ‘연대’를 공식 제안해 민노당의 반응이 주목된다.
김 대표는 17일 오전 탄핵정국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내란음모를 획책하는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을 막고 정치발전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반 지역주의 연대’를 권영길(權永吉) 민주노동당 대표에게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창원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권 대표가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는 만큼 진보세력의 의회진출을 돕는 차원에서 열린우리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문제를 중앙당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거제선거구에서 열린우리당과 민노당 후보가 연대하면 승산이 있다는 분석에 따라 권 대표와 만나 이 부분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권 대표는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열린우리당이 후보를 내든 안내든 우리의 길을 갈 뿐”이라며 연대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었다.
◆부산
이번 총선에서 온라인 선거운동이 확대되면서 사이버 선거사범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7일 “총선과 관련해 부산지역에서 적발된 사이버 선거사범은 17명으로 이 중 3명이 구속되고 14명이 불구속 입건됐으며 현재 10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15일 업무를 시작한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 사이버 감시단도 이틀 동안 500여건의 내용에 대해 삭제요청을 하고 주의 촉구 3건, 수사자료 통보 1건 등의 실적으로 올렸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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