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은행 직원을 데리고 자신들이 인질로 잡고 있는 피해자의 집까지 가 피해자를 위협한 후 예금청구서에 서명하도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오전 10시반경 서울 동작구 흑석동 H아파트 박모씨(65) 집에 여자 1명을 포함한 30대 4명이 침입해 박씨와 박씨 가족을 흉기로 위협한 뒤 현금 50만원과 4억3000여만원이 든 예금통장을 빼앗았다.
이들은 박씨 가족과 파출부 등 5명을 방안에 감금한 뒤 일당 중 1명을 은행에 보내 박씨의 딸인 것처럼 속여 7000만원을 전액 현금으로 인출하려 했으나 이를 수상히 여긴 은행측이 박씨가 직접 예금청구서에 서명할 것을 요구하자 은행 직원을 데리고 박씨 집까지 가 박씨에게 서명하도록 한 뒤 돈을 찾아 달아났다.
경찰은 은행 폐쇄회로(CC)TV에 나타난 용의자의 모습과 나머지 일당의 인상착의를 공개해 이들을 수배했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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