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학생은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불가능해 대부분 전학을 가거나 심지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고 있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교 폭력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한 초중고교생이 전체 응답자의 41%에 달해 충격을 주고 있다. 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교육당국의 수많은 다짐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교 폭력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학교에서의 폭력 문화를 추방하기 위해서는 말과 구호뿐인 캠페인이나 감시 등 소극적 방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교육개혁을 통해 교사나 학생 어느 누구도 인권을 침해할 수 없는 인권 존중의 학교 문화가 뿌리를 내리도록 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학생들의 고민을 상담을 통해 해결해주는 등 세심한 사랑으로 보살피는 인적 자원을 확충하기 위한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또 인간을 대상으로 한 빗나간 놀이에 몰두하지 않고 함께 어울려 하나가 될 수 있는 건강한 놀이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시설과 재정도 확보되어야 할 것이다.
학교는 지식만을 가르치는데 만족할 것이 아니라 보다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인생은 서로 다른 너와 내가 함께 어울려 사는 것’임을 느낄 수 있는 공동체 활동을 권장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지나친 경쟁심을 버리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인성교육이다. 보호자가 없거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어두운 길을 걷지 않도록 보살펴야 한다. 이는 교사가 학생이 갖고 있는 개성과 특기,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야 가능한 일이다.
이문기 부천 상지초등학교 교장 lmg-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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