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천 은해사 일대 4만여평 본격 개발

  • 입력 2004년 3월 19일 21시 37분


팔공산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20여년 동안 개발이 제한돼 시설 등이 낡아 관광객들의 불편을 초래해 온 경북 영천의 은해사 일대가 본격적으로 개발된다.

영천시는 은해사 입구인 청통면 치일리 4만3000여평에 올해부터 2006년까지 사업비 145억원을 들여 현대화된 상업시설과 숙박시설, 공원, 산책로, 주차장 등을 갖춘 집단시설지구를 조성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다음달부터 보상작업을 실시해 연말까지 기존 상가 등을 이주시키고 기초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은해사는 조계종 10교구 본사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으나 사찰 입구가 1980년 팔공산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개발이 제대로 안돼 식당과 공공시설 등이 낡고 부족해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지주들의 재산권 행사도 제한돼 집단민원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11월 집단시설지구 기본계획을 변경해 사업면적을 당초 6만7000여평에서 4만3000여평으로 축소하고 29동의 상가와 인근 주택 소유주 등으로 ‘은해사 집단시설지구 정비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 영천시 관계자는 “은해사 측과 인근 주민들이 사찰 일주문에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상가를 조성키로 합의해 집단시설지구 조성사업이 활기를 띠게 됐다”며 “시설지구 내 상가면적을 최소화하고 관광객을 위한 휴식공간과 편의시설 등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천=최성진기자 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