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창업주 외손자 이상현씨 非운동권 학생단체 의장에

  • 입력 2004년 3월 21일 18시 02분


LG그룹 창업주 중 한 명인 구태회(具泰會) LG전선 명예회장의 외손자 이상현 한양대 총학생회장(27)이 비운동권 대학 총학생회의 연합조직을 이끌 새 의장으로 선출됐다.

정치운동 위주인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활동에 반대해 지난해 10월 출범한 비운동권 학생회 연합조직인 ‘학생연대21’은 21일 제2기 의장으로 이씨를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날 경남대에서 열린 2기 의장 선거에 단독 출마했으며 21개 대학 투표인단의 투표결과 만장일치로 차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씨는 한양대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며 지난해 ‘학생복지 증진’을 기치로 내걸고 한양대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 이씨는 6개월간 의장직을 맡는 학생연대21 규정에 따라 8월 31일까지 의장직을 맡게 된다.

이씨는 “학술 문화 복지를 축으로 정치색을 배제한 활동을 통해 학생연대21을 전국적인 단체로 키워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씨는 “외할아버지가 큰 기업 창업주이긴 하지만 나는 그 회사 주식을 갖고 있지 않은 평범한 대학생”이라며 “그룹 창업주 외손자보다는 학생연대21 의장이라는 나의 원래 모습 그대로 지켜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생연대21에는 한양대 경남대 숙명여대 등 21개 대학 총학생회와 20여개 대학 비운동권 단체 등 모두 40여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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