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원장은 “야생 동물을 치료하고 자연으로 돌려보낼 때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야생 동물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연구를 위해 치료소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1992년 당시 멸종위기에 놓인 야생 노루를 치료하면서 야생 동물 치료와 인연을 맺었으며 2000년 제주시로부터 야생 동물 치료병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안 원장의 손을 거쳐 기력을 회복한 야생 동물은 연간 80마리에 이른다. 초기에는 노루가 ‘단골 고객’이었으나 최근에는 주로 철새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희귀조류인 팔색조를 비롯해 천연기념물인 큰소쩍새를 비롯해 솔부엉이, 흰꼬리수리, 참매, 독수리, 황조롱이 등이 탈진이나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실려 왔다가 치료를 받고 자연으로 돌아갔다.
안 원장은 “습지가 파괴되고 해안에 도로가 개설되면서 철새들의 먹이감이 없어져 탈진하는 사례가 많다”며 “치료받은 야생 동물이 적응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제주시 부근 목장에 보호시설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