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보건복지부와 대한결핵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도별 결핵 사망자는 2000년 3413명, 2001년 3221명, 2002년에는 3352명이다.
2002년 인구 10만명당 사망자는 7명으로 일본(1.8명)의 3.9배, 미국(0.3명)의 23.3배이며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많다. 또 우리나라는 매년 인구 10만명당 결핵환자 60여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만 3만687명이 병원 보건소 등지에서 결핵환자 진단을 받았다.
2002년 결핵 사망자를 연령에 따라 분류하면 △0∼19세 19명(0.6%) △20∼39세 218명(6.5%) △40∼59세 781명(23.3%) △60세 이상 2334명(69.6%)으로 60세 이상 노인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경제생산 연령층(15∼64세)의 결핵 사망자는 1310명(39.1%)으로 나타나 결핵으로 인한 노동력 손실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결핵환자 분포는 전형적인 후진국형”이라며 “경제위기와 높은 실업률로 노숙자가 늘어나면서 결핵환자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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