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박경미/유치원 정원 설명도 없이 늘리다니

  • 입력 2004년 3월 23일 19시 51분


아이에게 사회성을 길러주기 위해 얼마 전 유치원을 알아봤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한 반의 정원을 물어봤더니 A유치원에서는 40명까지 받는다고 했다. 너무 많다 싶어 좀 비싸지만 22명이 정원이라는 B유치원으로 보내기로 했다. 더구나 20명까지 인원이 찼으니 빨리 결정해야 한다는 말에 서둘러 등록을 마쳤다. 일주일 뒤 유치원에 갔더니 아이들이 29명이나 됐다. 처음부터 많은 아이들을 받을 것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면 기분이 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정직을 가르쳐야 할 ‘첫 스승’이 정직하지 못하다는 사실에 마음이 답답해졌다. 아이에게 불이익이 있을까 싶어 항의하기도 꺼려진다.

박경미 주부·강원 춘천시 석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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