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3년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충남은 99년 이후 4년간 전입인구에서 전출인구를 뺀 순(純)유입인구가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신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갑자기 순유입인구가 3000명이 증가했다. 대전도 6000명의 '전입초과' 현상을 보였다.
특히 수도권에서 전출한 인구를 지역별로 보면 충남으로 옮긴 사람이 7만2000명(15.3%)으로 가장 많았다. 수도권에서 천안으로 옮긴 사람은 3151명에 달했다.
한편 지난해 전입이 전출보다 많았던 시도는 순유입인구가 22만 2000명을 기록한 경기도를 포함해 대전 경남 충남 울산 등 5개로 나타났다. 반면 전출이 전입보다 많아 순유입인구가 마이너스를 나타낸 지역은 서울(-6만9000명)을 비롯해 부산(-4만2000명) 경북(-3만7000명) 전남(-3만6000명) 인천(-1만6000명) 광주(-1만 명) 등 11개 시도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수도권 순 유입 인구는 13만7000명으로 2002년의 21만 명에 비해 7만3000명(34.7%)이 감소했다. 수도권 순 유입인구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도 9000명으로 급감한 바 있어 이 같은 인구유입 감소세는 지난해 계속된 경기침체를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 군 구 별로는 경기도 용인시가 순유입인구 4만6000명으로 2000년 이래 전입초과 1위자리를 지켰다. 반면 서울 송파구는 전출이 전입보다 3만 명이 많아 전출초과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한 해 동안 읍 면 동 경계를 넘어 주소지를 옮긴 사람은 951만7000명으로 전체 인구 5명당 1명꼴로 나타났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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