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을 제외한 과외비 지출액은 4조2300억원으로 전체 사교육비의 45%에 달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밝힌 ‘2003년 국민계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가 입시 보습 외국어 학원과 개인 및 그룹 과외 등에 지출한 전체 수강료는 총 9조4000억원으로 2002년의 8조2000억원에 비해 14.6% 증가했다.
가계지출 수강료는 1998년 4조7000억원에서 99년 5조1000억원, 2000년 6조원, 2001년 7조4000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등록 사업자인 학원을 제외하고 개인과외나 그룹과외, 인터넷을 통한 통신과외 등에 지출한 과외비는 총 4조2300억원으로 2000년(2조1600억원)에 비해 3년 만에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과외비는 2001년 2조7100억원, 2002년 3조3300억원 등으로 계속 늘고 있다.
정영택(鄭榮澤) 한은 국민소득팀 차장은 “올해부터 국민계정 산출 방식이 바뀌면서 비공식 과외비에 대한 지출 규모가 처음으로 집계됐다”면서 “경기침체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에 대한 지출은 계속 늘고 있어 가계의 형편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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