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근대 문화유적 중 하나인 이상범의 화실 청전화숙(靑田畵塾·종로구 누하동)과 홍난파의 옛집(종로구 홍파동)을 보존하기 위해 매입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시는 청전화숙을 시 지정문화재로 지정을 추진한다. 홍난파의 옛집은 문화재청에 등록문화재 지정을 요청한 상태.
서울시 한국영 문화재과장은 “멸실 위기에 처한 근대 건축물을 미술 음악 분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유품 전시 및 공연장 등으로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청전화숙은 1938년 이 화백이 직접 지은 대지 20평짜리 단층 건물. 그는 작고할 때까지 이곳에 머물며 ‘귀초(歸樵)’ ‘산가효색(山家曉色)’ ‘농가추색(農家秋色)’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이 화백은 1936년 동아일보 삽화가로 재직할 때 사진기자 이길용과 함께 손기정 선수 일장기 말소사건을 주도해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홍난파의 옛집은 1931년 지어진 지하 1층, 지상 1층의 벽돌집. 그는 1935년 미국에서 귀국한 뒤 타계할 때까지 이곳에서 생활했다.
홍난파는 일본 도쿄(東京) 우에노(上野)음악학교를 수학한 뒤 1920년 귀국해 ‘봉선화’ ‘성불사의 밤’ ‘봄처녀’ ‘고향의 봄’ 등의 가곡을 발표했다.
한편 서울시는 의친왕의 아홉 번째 부인의 장남 이석씨가 전주 한옥마을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것과 관련해 왕손 예우 차원에서 지원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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