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25일 간선도로와 이면도로가 교차되는 지점에서 차량 감속을 유도하고 보행자와 자전거의 통행 흐름을 끊지 않는 ‘보도 잇기 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인천지역 내 자전거도로(총 연장 219.4km)를 갖추고 있는 보도와 버스전용차로와 연결되는 이면도로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시는 우선 8월까지 남구 용현동 인주로 등 3개 노선, 부평구 부평동 경원로, 서구 가정동 가정로 등 5개 노선 169개 지점에서 보도 잇기 공사를 벌이기로 했다.
인천에서 처음 선보이는 이 사업은 간선도로를 따라 설치된 보도의 단절된 부분을 이어주는 것.
인천시 윤석윤 건설교통국장은 “네덜란드 등에서 주로 시행되는 이 공법은 끊긴 보도와 보도 사이에 높이 10cm의 ‘차량감속보도’를 설치하는 것”이라며 “주로 간선도로와 접속되는 이면도로의 차로에서 공사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어 올해 말까지 자전거도로가 설치된 보도 가운데 10km 구간에서 보도 잇기 공사를 중점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중구 서해로 등 16개 노선 20km 구간에서 공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인천의제21실천협의회가 최근 2년간 인천지역 자전거도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대부분 동선이 단절돼 있는데다 불법주차 차량과 광고물로 가로막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강화읍 강화대교∼길상면 초지리 해안도로 옆 10km와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논현동 해양생태공원 간 5km를 제외한 200km의 자전거도로가 무용지물과 다를 바 없는 상태다.
인천시 관계자는 “4월부터 보도 잇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대기오염을 줄이고 건강에 도움을 주는 자전거 코스를 많이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