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제11전투비행단에 따르면 22일부터 24일까지 각 부대와 관사 등을 대상으로 고철 모으기 운동을 벌인 결과 고철과 못쓰는 자전거, 음료수캔, 낡은 운동용품 등 10t(4.5t 트럭 7대 분량) 정도가 수거됐다.
부대 측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전용통신망을 통해 이를 알리고, 전단지를 배포했으며 운동기간 중 관사 주변에서 장병들로 구성된 풍물패가 꽹과리와 북 등을 치며 홍보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부대 측은 관사 주민들이 고철을 갖고 오면 엿을 나눠주는 이색 이벤트를 실시했는데 미리 준비한 엿 6박스가 이틀 만에 동이 났다는 것.
관사에 거주하는 김상순씨(29·여)는 “어릴 때 엿장수에게 빈병 등을 주고 엿을 받아 먹던 기억이 난다”며 “부대 내에서 이런 행사를 하니 재미도 있고, 아이도 참 좋아했다”고 말했다.
부대 측은 이번 고철 모으기 운동을 통해 부대 내 생활 고철류를 처리함으로써 환경정화 효과도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군수전대장 조현영 중령(45)은 “국가적인 원자재난 극복에 조금이라도 기여하자는 뜻에서 이 운동을 벌였다”며 “군인도 국가의 구성원이기 때문에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