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벤처신화’ 레인콤 양덕준 대표 영남大 특강

  • 입력 2004년 3월 25일 19시 06분


“확실한 승부근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벤처업계의 신화로 널리 알려진 ㈜레인콤 양덕준(楊德準·53) 대표는 26일 오후 4시 영남대 국제관에서 열리는 강연을 앞두고 25일 이같이 말했다.

그는 MP3(고음질 오디오 압축기술) 플레이어 아이리버(iRiver)로 지난해 국내시장의 55%와 세계시장의 20%를 각각 점유, 23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977년 영남대 응용화학과를 졸업한 그는 이듬해 삼성반도체에 입사해 반도체 수출담당 이사까지 역임한 뒤 1999년 레인콤을 차려 벤처기업가로 변신했다.

“당시 직원 7명으로 벤처기업을 만들었는데 4년 만에 코스닥 시가총액이 7300억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빨리 읽어내면서 대응하는 자세가 비결이라면 비결입니다.”

그는 창업한 지 1년 만에 이미지나 동영상 기능을 추가한 새로운 MP3 상품을 선보여 세계시장을 석권했다.

2001년 2000만불 수출탑을 받았으며 개인보유 주식평가액이 무려 1600억원에 달한다.

그는 2002년에 미국, 지난해는 일본에 현지법인을 세운데 이어 올 2월에는 유럽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양 대표는 “최고라는 자만심이 생기면 위기가 시작된다”며 “항상 세계 최고와 싸운다는 자세로 강한 근성을 키우는 게 지금이나 앞으로도 가장 중요한 벤처기업가 정신”이라고 말했다.

경산=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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