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창원 화상경마장 무산될 듯

  • 입력 2004년 3월 25일 19시 22분


한국마사회(회장 박창정)가 창원시 중심가에 추진하던 마권장외발매소인 ‘화상경마장’ 설치사업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는 25일 시청 간부들이 참여하는 시정조정위원회를 열어 “시민단체와 시의회가 일제히 반대하는 만큼 마사회의 장외발매소 설치에 동의할 수 없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창원시의회도 “사행심을 조장하고 심각한 교통난을 유발하는 장외발매소 설치를 수용할 수 없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청와대와 총리실, 마사회, 농림부 등에 보냈다.

또 창원YMCA 등 1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창원시민단체협의회는 최근 “창원시가 주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장외발매소가 들어설 예정인 D빌딩의 용도를 ‘위락·숙박시설’에서 ‘문화 및 집회시설’로 바꿔 준 것은 잘못”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창원시는 D빌딩 건축주에게 용도변경을 자진 철회하도록 설득하고, 어려울 경우 직권철회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경남도는 세수 확충을 내세워 2006년 개장 예정인 가칭 ‘부산·경남 경마장’을 부산과 경남의 경계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경남도와 창원시가 공동출자한 창원경륜공단 역시 장외사업소 설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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