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교통사고 사망률 美日의 4배

  • 입력 2004년 3월 26일 18시 47분


한국의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이 선진국에 비해 4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은 26일 지난해 1년간 경찰에 신고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수가 4.4명으로 1.0명대인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에 비해 비율이 4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터키와 함께 가장 높은 수치라고 경찰청은 설명했다. 단 2003년 사망자 수는 7185명으로 2002년에 비해 0.5% 감소했다.

교통사고 건수는 24만734건으로 2002년에 비해 4.2%(9781건) 증가했고 부상자 수도 37만6398명으로 전년 대비 8.1%(2만8214명) 증가했다.

원인별로는 차가 사람을 치어 발생한 ‘차 대(對) 사람’ 사고율이 49.9%로 미국(14.1%)이나 프랑스(12.5%)보다 3배가량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1만대당 사망자 수의 경우 비사업용 차량이 3.5명인 것에 비해 사업용 차량이 18.8명을 기록했다.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도 전년에 비해 24.6%(219명) 늘었으며 과속과 신호위반 사망자도 각각 16%와 22% 증가했다.

지난해 사망사고가 자주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6∼10시였고 요일별로는 금요일과 토요일 사고율이 평일보다 높았다. 월별로는 시민들의 옥외활동이 많은 5월과 10, 11월 사망자가 많았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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