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사령관 美상원 청문회 참석차 출국

  • 입력 2004년 3월 29일 14시 55분


리언 라포트 주한미군 사령관이 다음달 1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기 위해 29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번 청문회는 특히 전세계 미군 재배치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알려져 라포트 사령관의 의회 보고 내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국내 한 군사 소식통은 "라포트 사령관이 이번 청문회에서 한반도 안보 상황 및 군사전략 등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라며 "미 남부지역 사령부 제임스 힐 사령관과 태평양사령부 토머스 파고 사령관도 출석한다"고 말했다.

이번 청문회는 오전 미 정부의 2005년도 국방 예산과 관련해 각 지역담당 사령관들의 의견을 들은 뒤 오후에는 전세계 미군 재배치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더욱이 최근 주한미군 병력 감축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라포트 사령관이 주한미군 감축 규모 및 방향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청문회에서 주한미군 감축에 대한 미군 수뇌부의 입장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일부 민감한 내용들은 비공개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최근 워싱턴포스트의 '아시아지역 미군 1만5000명 감축' 보도에 대해 25일 "주한미군의 병력이 변하더라도 (대북) 억지력은 더 강해질 것이며 아직 (감축 규모 등은)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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