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로씨 기업서 5억 받았다 돌려줘…특검 “불법성 있는듯”

  • 입력 2004년 3월 29일 18시 45분


김진흥(金鎭興) 대통령 측근비리 특별검사팀은 29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고교 선배인 이영로(李永魯)씨가 지난해 1월 부산지역 기업체로부터 5억원을 받았다가 같은 해 3월 돌려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양승천(梁承千) 특검보는 이날 “이씨가 지난해 1월에 돈을 빌렸다가 ‘청와대가 대통령 측근비리 내사에 착수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가자 돈을 돌려줬지만 돈을 빌려 쓴 시점과 과정상 불법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 특검보는 “이씨가 입원한 상태라 특검에서 직접 조사하지 못했고 부산지검에서 이미 밝혔던 내용이어서 특검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 추가해야 할지는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특검은 이날 “수사종료 이후 공소유지 단계에서 증거수집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수사권이 보장돼야 하며, 이 내용을 포함하여 몇 가지 건의안을 최종 보고서에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손택균기자 coloss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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