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실의 좌석 폭은 새마을호 열차보다 다소 좁다.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열차를 협소하게 설계했기 때문. 철도청 관계자는 “다소 불편할지 모르나 좌석을 한국인 체형에 맞게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특실 좌석은 회전식이지만 일반실 좌석은 고정식인 데다 절반씩 마주보는 형태로 배치됐다. 따라서 일반실 승객의 절반은 주행 방향과 반대쪽으로 앉아 여행해야 한다.
홍익회가 판매 서비스를 하지만 간단한 음료와 과자 등은 객차 사이에 배치된 자동판매기에서 살 수 있다. 열차 안에 비디오 모니터 44대와 냉장고, 오븐, 별도의 짐 수납공간도 마련돼 있다.
선로 주변에 이동통신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거의 모든 곳에서 휴대전화 통화가 가능하다.
고속철도는 선로를 최대한 직선으로 하기 위해 전체 구간의 44%를 터널과 교량으로 건설했다. 그러다보니 경부선 영동∼김천 구간의 황학터널(9970m)과 천안∼오송간의 풍세교(6850m)도 만들어졌다.
항공사 스튜어디스 못지않은 용모와 친절을 자랑하는 여승무원도 고속철의 자랑거리. 총 351명의 여승무원이 3인 1조로 한 차량에 타 서비스하며 이 중 한 명은 특실 전담이다.
특실 승객에게는 각종 음료수와 신문 도서 등 읽을거리, 슬리퍼, 수면안대, 담요, 물수건 등이 제공된다.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깨워주는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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