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위생’을 핵심 의제로 한 이번 회의에는 102개국 환경장관을 포함한 158개국 정부대표단이 참석, 총회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곽결호(郭決鎬) 환경부 장관은 개막연설에서 “이번 회의에서 물이 부족한 세계 10억 인구에게 충분한 물을 공급하고 25억 인구에게 더 나은 위생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체적인 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클라우스 퇴퍼 UNEP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에서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위생적인 물을 먹지 못하고 있고, 물이 없어 죽어가는 5세 미만의 영아가 매일 5000명, 매년 200만명에 이른다”며 “물로 인한 5세 미만 영아 사망률을 3분의 1로 줄여나가자”고 제안했다.
이번 총회에선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구체적인 이행계획과 재원확보 방안이 집중 논의된다. 또 58개 이사국이 이끌고 있는 UNEP 중심의 국제환경관리체제를 유엔 전 회원국 체제로 전환하는 문제도 심층 토의된다.
한편 UNEP는 이날 발간한 ‘2003년 지구환경연감’에서 “전 세계 바다에는 농업비료, 차량과 공장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쓰레기 등 때문에 생겨난 150개가량의 ‘데드존(물고기가 살 수 없는 산소고갈지역)’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세계의 어획량과 어업종사자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남쪽 해안과 일본 남서부 해안에도 데드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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