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이런 걱정과 궁금증을 모아 서울시에 질문했다. 최진호 교통개선추진단장과 김기춘 교통계획과장, 정진우 버스체계개선반 팀장이 답했다.
Q:간선과 지선은 어떻게 다른가.
A:간선버스는 큰 도로에서 장거리를 가는 버스이고 지선버스는 일정 권역 안에서만 다니는 버스다. 간선버스는 대부분 입석이지만 굴절버스나 좌석버스도 있다. 시외에서 오는 좌석버스는 이제 광역버스로 불린다.
Q:왜 바꾸나.
A:현재 버스는 배차간격이 불규칙하고 특정 지역에만 노선이 집중돼 있다. 또 승용차보다도 느려 시민의 외면을 받고 있다.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Q:현재의 버스 번호는 7월 1일부터 완전히 없어지는가.
A:그렇다. 6월경부터 현재의 버스에 ‘이 버스는 7월부터 ○○번’이라고 표시하고 7월부터는 ‘구 ○○번 버스’라고 안내한다.
Q:마을버스는 어떻게 되나
A:당분간은 거의 현 노선이 유지되지만 지선버스 등과 겹치는 노선을 조정해 나간다. 장기적으로는 지선버스에 포함시킨다.
Q:낮에는 버스 대수가 더 줄어든다는데….
A:현재 버스가 낮에 텅 비어 돌아다닌다. 앞으로 수요에 따라 배차간격을 조금 늘릴 계획이다. 또 배차 간격 등 버스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버스종합사령실(BMS)을 운영해 무한정 기다리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 현재 1429대 49개 노선에 BMS를 적용하고 있는데 7월부터는 간선버스에 한해 이용자에게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로 정보를 제공한다.
Q:없어지는 노선도 있는가.
A:구불구불한 노선을 직선화하면서 노선에서 제외된 곳은 지선버스 노선을 신설한다. 또 지하철 구간과 겹칠 경우 지하철 승객 수가 적은 곳만 노선을 없앤다. 도봉미아로나 강남대로 등 지하철 구간과 겹치면서 지하철도 포화상태인 곳은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해 버스 이용률을 높인다.
Q:전에는 한번에 갈 수 있었던 곳도 지선, 간선을 갈아타야 하는 등 더 복잡해진 것 같다.
A:일부 구간은 환승부담이 커질 수도 있지만 반대로 전에는 환승을 해야 했는데 한번에 갈 수 있게 되는 곳도 생긴다. 또 버스 속도가 향상돼 시간은 줄어든다. 시행해 본 뒤 불편이 큰 구간이 있다면 조정하겠다.
Q:요금은 간선 지선을 따로 내는가.
A:요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본거리 안에서는 몇 번을 갈아타도 요금은 한 번만 내면 된다. 대신 기본거리가 넘으면 추가요금을 내야 한다. 또 버스의 경우 한 번 타면 거리와 상관없이 단일요금을 적용하는 방법도 적극 검토 중이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
서울시 버스체계 개편 내용 | |||||
종류 | 특징 | 색깔 | 노선 수 | 대수 | 번호체계 |
간선형 | 18개 간선축을 따라 시 외곽과 도심을 연결.굴절버스-저상버스 운행 | 파랑 | 80 | 2592 | 출발지 권역번호+도착지 권역번호+한 자릿수 일련번호예:101 |
지선형 | 권역 내를 운행하며 간선버스나 지하철과 연계 | 녹색 | 314(보완 중) | 4508 | 권역구분(자치구명, 자치구번호또는 권역번호·미정)+두 자릿수일련번호 예:도봉11, 10-11,1-11 중 한 가지 |
광역형 |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 | 빨강 | 43 | 750 | 출발지 권역번호+도착지 권역번호 +두 자릿수 일련번호예:1001 |
순환형 | 도심과 부도심 내에서 단거리 순환 운행. 업무와 쇼핑 통행량 흡수 | 노랑 | 2+α | 18+α | 권역번호+한 자릿수 일련번호 예: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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