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중앙대 연구센터가 내놓은 '국내 인삼 유통 현황과 개선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관세청이 적발한 인삼류 밀수 건수는 △2001년 46건(4억5000만원) △2002년 77건(14억4000만원) △2003년 104건(75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공식 수입된 인삼이 미화 529만달러(약 63억4000만원)어치였기 때문에 밀수 물량이 정식 수입 물량을 초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센터측은 "밀수가 모두 단속에 걸리는 것이 아닌 만큼 실제 음성적인 거래 규모는 단속실적과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삼 밀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은 유통단계에서 원산지를 노출시키지 않을 수 있는데다 국내외 가격차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4년근 인삼은 국내 생산비가 미국과 캐나다의 3"<5배, 중국의 7배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산 인삼류 수출액은 1990년 1억6500만달러에서 2002년 5500만달러로 줄었다가 지난해에는 7200만달러로 다소 늘어났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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