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이렇게 타세요

고속철도 개통에 맞춰 전국 고속철도 역의 원활한 접근을 위해 버스노선이 대폭 확대되고 전철연계 순환버스와 각종 도로 등이 신증설 된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까지 지역간 마찰과 택시, 버스 업계의 협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승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광명역= 수원,성남,부천,의정부 등지에서 광명역을 경유하는 공항리무진, 고속버스, 시내외버스, 전철연계 순환버스 등 39개의 버스노선이 신설 또는 조정됐다.

순환버스는 광명역과 지하철 7호선 철산역, 1호선 관악역, 안양역, 석수역을 순환한다. 택시는 안양,부천,광명 등 인근 8개시의 택시사업구역과 상관없이 시계 외 할증요금제 폐지가 추진중이다. 또 서해안고속도로 광명역 IC를 개통해 승용차 이용자가 쉽게 접근 토록했다.

▽천안아산역= 천안시 3개 버스회사가 하루 133차례 걸쳐 천안아산역에서 300m 떨어진 천안시 불당동까지 운행에 들어갔다. 아산시도 하루 40차례 역사 앞까지 시내버스를 운행한다.

시외버스는 금남, 한양, 삼흥, 중부고속 등 4개 회사가 하루 11차례에 걸쳐 천안아산역 인근인 21번 국도에서 정차키로 해 서산, 태안, 보령 등 충남 서해안 지역 주민들이 이용토록 했다.

하지만 천안 아산지역 시내버스 업계가 시외버스의 역사 앞 정차를 반대하고 있어 승객들은 역사에서 800m쯤 떨어진 국도 변에서 걸어야 하는 불편이 예상된다.

▽대전역=대전시내 버스 노선 상당수가 대전역사를 통과하고 있어 특별한 대책은 없다.

시외버스의 경우도 용전동 고속터미널, 유천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대전역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 노선이 많아 별도의 교통 연계방안은 마련하지 않았다.

▽익산역= 전북 익산역은 역 광장에 시외버스 임시 정차장을 설치하는 문제를 놓고 익산 택시업계가 반발해 아직까지 연계 교통 체계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전주와 군산 주민들이 익산역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역과 2km 가량 떨어진 곳에서 시외버스를 내린 뒤 다시 택시를 타야하는 불편을 당분간 감수해야 한다.

▽광주역= 광주시도 광주역의 시내버스 경유 횟수를 기존 1390회에서 1519회로, 송정역은 739회에서 829회로 늘리는 한편 중흥3거리∼광주역사간 길이 163m, 폭 6m의 보행연결로(육교)를 설치했다.

시는 송정리 역사 주변에 내년에 72억원을 들여 300대 규모의 환승주차장을 만들고 2006년까지 지하철과 송정리역 연결통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목포역= 전남 목포시는 무안,해남,완도,진도 등 목포 인근지역에서 석현동 시외버스터미널까지만 운행하던 군내버스를 목포역까지 연장 운행토록 했다.

목포시는 기존 노선은 그대로 두면서 목포역에서 해양유물전시관, 남농문화관, 자연사박물관 등이 몰려 있는 용해동 갓 바위까지 1개 노선을 신설했다.

▽동대구역= 1일부터 동대구역과 경북 구미, 경주를 연결하는 리무진 버스가 도입되고 경산, 하양까지는 직행버스가 운행된다. 또 대구 동부시외버스 정류장에서 출발하는 경주와 포항행 시외버스가 동대구역에 정차하도록 승강장을 동대구역 북쪽 고가도로 아래에 설치했다.

▽부산역= 기존 버스노선의 변경은 없으나 시티투어 버스 출발지를 부산진구 부전동 롯데호텔 앞에서 부산역 앞으로 이전했다.

부산역 광장 앞에 있던 시내, 시외버스 정류장을 나눠 시내버스 정류장은 남쪽(초량)으로 10m 가량, 시외버스와 시티투어 버스 정류장은 북쪽(중앙동)으로 10m 가량 옮겼다.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