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전용 유치장 서울 송파署에 첫선

  • 입력 2004년 3월 31일 18시 50분


장애인 피의자 전용 유치장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마련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장애인 피의자만을 수감하는 전용 유치장을 설치했다고 31일 밝혔다.

송파서는 기존의 12칸 유치장 중 한 칸을 장애인 전용으로 개조했으며 유치장 내부에 식사용 탁자가 달린 자동침대를 비롯해 좌변기, 일어설 때 붙잡을 수 있는 바(bar) 등을 갖췄다.

또 휠체어 사용자들이 불편 없이 드나들 수 있도록 유치장 입구의 턱을 없앴으며, 양변기도 앉은 채로 발로 눌러 물을 내릴 수 있도록 화장실 바닥에 버튼을 설치했다.

송파경찰서는 “장애인 피의자 수가 드물지만 장애인 피의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유치장 환경개선 사업의 하나로 전용 유치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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