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군 송악면 기지시리의 ‘기지시 줄다리기 보존회’는 1일부터 4일까지 ‘줄다리기 대제’ 행사를 갖는다. 윤년 행사여서 2001년 이후 처음 열리는 이 줄다리기는 문화관광부와 당진군 등이 후원한다.
참여인원은 양 팀을 합쳐 무려 5000여명. 줄의 길이는 200m이고 줄 머리 부분의 지름은 1.8m, 전체 무게는 40여t이나 된다.
어린아이 팔뚝 굵기의 잔줄(새끼줄) 70가닥을 꼬아 중간 줄을 만든 뒤 이 중간 줄 3개를 합해 실제 줄다리기에 사용한다. 볏단 3만단이 들어간다.
이 마을 김인원씨(70)는 “주민들이 한달동안 줄을 만들면서 구원을 씻고 돈독함을 다져 화합을 이룬다”고 말했다.
450년 전통의 기지시 줄다리기(사진)는 1982년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로 지정됐다. 장기천(張基天·69), 구자동(具滋東·60)씨 2명이 기능보유자(인간문화재).
올해 행사는 관람형에서 참여형으로 성격이 바뀌어 연인원 1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존회는 보고 있다. 1일 당제와 용왕제를 시작으로 2,3일 각종 공연과 민속놀이 체험 등 축제한마당이 펼쳐진다. 본 행사는 3일 오후 2시 길놀이로 시작된다. 041-355-8118
당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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