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강원 춘천시 신북읍 용산리 북한강변 한강수력발전처 인근 야산에서 강원지역 장애인과 보호자, 후원단체 회원 등 2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 생명나무동산 가꾸기’ 행사가 열렸다.
강원도와 장애인을 생각하는 동호회 회원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철쭉나무 3000그루와 각종 꽃나무 5종 1만 그루를 심었다.
지체 장애우 변문상씨(22)는 “오늘 심은 나무를 앞으로 계속 관리해 무럭무럭 자라게 하겠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 권모씨(58.여)도 “비록 나무를 심지는 못했지만 나무심기 행사에 함께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장애우들을 인솔하고 참석했다는 강원도농아인협회 원태연 실장(32)은 “장애인들이 직접 나무를 심어보며 자신에 찬 밝은 모습이 너무 좋았다”며 “내년에도 꼭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2001년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행사에는 장애인과 후원단체 회원 등 1500여명(연인원)이 참석해 각종 묘목 1000여 그루를 심어 ‘나무동산’을 조성했다.
강원도청 강인수 사회과장은 “최근 장애인을 사랑하는 모임이 많이 늘어나고 있어 행사 규모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