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1일 '전자업계 수능 강의 특수효과'라는 보고서에서 "수능 강의에 필요한 영상·녹화기 구입과 케이블·위성방송 가입 등에 필요한 금액을 추정한 결과 9500억~1조2000억원의 내수시장 순증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수능 강의의 직접적인 대상이 되는 고등학생과 재수생 등을 자녀로 둔 160만 세대를 대상으로 추산한 결과다.
보고서는 또 내년에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자녀를 둔 세대가 60만에 달해 최소 2~3년간은 매년 3600억~4300억원의 시장 확대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런 시장 규모는 2003년 가전기기 내수시장의 11"<14%에 해당하는 것으로 TV 시장의 절반 또는 에어컨 시장 전체가 새로 창출되는 효과와 같다"고 밝혔다.
LG경제연구원 배수한 책임연구원은 "국내 가전시장은 월드컵 특수에 힘입어 전년에 비해 12.4%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 2002년 이후 극심한 침체 상태"라며 "이번 수능 방송 특수가 월드컵에 버금가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은 수능 강의가 정착될 경우 교체 수요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PC시장에 활력을 주고 새롭게 형성될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 시장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예측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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