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이사장은 이날 오전 11시반경 광주 남구 진월동 광주대 호심관 건물 21층 자신의 집무실에서 50여m 아래로 뛰어 내려 숨졌다.
이날 오전 11시10분경 점퍼차림으로 출근한 김 이사장은 집무실에 잠시 머물다 유리창을 열고 투신했다.으며 당시 부속실에는 부속실장과 여직원 등 2명이 있었으나 김 이사장의 투신 사실을 알지 못했다. 김 이사장은 자신의 심경을 밝히는 유서를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대측은 이날 공식 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절친했던 바깥사돈과 친구인 D건설 박모 회장이 잇따라 숨진 이후 주위 사람들에게 인생의 허무함을 자주 얘기한 점으로 미뤄 순간적 충동에 의해 투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의 조카사위인 신종희 광주대 총무처장(53)은 “이사장께서 2월 하순 서울 용산구 한남동 80평 빌라와 광주 동구 학동 69평 빌라를 대학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뭔가를 결심한 뒤 재산을 학교에 내놓으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부인(69)과 장남 혁종씨(46·광주대 총장), 차남 민호씨(43·인성고 이사), 딸 진씨(44) 등 2남1녀가 있다.
한편 대학측은 이날 오후 호심관 3층 소강당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장례를 5일 오전 학원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