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인천 학익동 윤락가 11월폐쇄

  • 입력 2004년 4월 2일 18시 14분


인천의 대표적 윤락가인 남구 학익동 윤락가가 40여년의 역사를 끝으로 11월말경 폐쇄된다.

인천시는 최근 학익동 업주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60여개 업소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지면 업소를 폐쇄하는데 합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업주들은 현재 업소 가운데 70%가 수천만원의 권리금을 주고 들어 온 세입자인 만큼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지면 폐쇄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시는 특별교부금을 관할 남구청에 내려 보내 건물 감정평가와 보상 등 절차를 거쳐 11월말까지 철거를 끝낼 계획이다.

인천시 김진용 기획팀장은 “풀기 어려운 난제를 대화를 통해 합의했다”며 “종사자를 대상으로 여성인력개발원 등을 통한 직업훈련, 취업 알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익동 414 일대 5000여평에 자리 잡고 있는 이곳은 숭의동 383 일대의 속칭 ‘옐로 하우스’와 함께 인천의 대표적인 윤락가이다.

1962년 생긴 것으로 알려진 학익동에는 현재 60여개 업소에 170여명의 윤락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여년 전 만 해도 학익동은 비교적 한적한 도심 외곽이었지만 최근 어서 윤락가가 있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인천법원, 검찰청사에 대단위 아파트단지, 인주중 등 8개교가 들어와 이곳의 윤락가가 생활환경을 해치는 ‘주범’으로 눈총 받고 있다.

학익동 윤락가는 학익1동 신호스틸과 인하공전을 잇는 길이 250m, 폭 15m의 도로가 윤락가를 관통하는 것을 계기로 남구의회가 중심이 돼 폐쇄운동을 벌여왔다.

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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