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는 지난달 31일 포항테크노파크에서 나노기술산업 육성계획 심포지엄을 열고 정부가 6월 하순 결정하는 나노기술집적센터 유치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경북도와 포항시를 비롯해 부산테크노파크 울산산업진흥재단 등 부산시 울산시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해 영남권 나노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나노센터는 차세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필수적인 기반. 나노 소재와 공정장비 분야의 기반시설을 위해 올해부터 2008년까지 1800억원을 투자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나노(1나노미터=10억분의 1m)기술은 거의 모든 첨단과학기술에 응용되는 분야로 세계 각국이 기반 구축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수년전부터 나노산업을 이미 가장 중요한 국가사업으로 확정해 대규모 투자를 시작했다.
포항의 경우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인력을 갖춘 포항공대와 함께 한국에서 유일한 방사광가속기가 있는데다 철강(포스코) 조선 및 자동차(울산) 전자(구미) 등 관련 산업기반이 조성돼 있어 나노기술센터의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영남권 나노센터 유치단장인 정윤하(丁潤夏) 포항공대 교수는 “나노기술은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운명이 걸려있다고 할 정도로 중요하다”라며 “영남권 전체에 연결성이 뛰어난 포항에 센터가 건립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포항공대는 2000년부터 나노기술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해오고 있다.
나노센터가 들어서면 2010년까지 나노기술을 응용한 벤처기업이 영남권에 500여개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찬모(朴贊謨) 포항공대 총장은 “포항공대에 나노센터를 유치하면 앞으로 5년 동안 1000억원을 투자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포항=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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